최근 비만 치료제(위고비, 삭센다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찌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를 중단한 후 1년 내에 체중의 50~80%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요 현상’**이며, 약물에 의존한 다이어트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요요 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면 약을 끊은 후에도 체중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감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만 치료제 중단 후 요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비만 치료제 중단 후 요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을 돕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근본적인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약물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신체 항상성(체중 설정점)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
우리 몸은 **‘체중 설정점(weight set point)’**이라는 개념에 따라 작동합니다.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식욕이 억제되고, 체중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체중 설정점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신체가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나타나며, 자연스럽게 식욕이 증가하고 대사율이 감소하면서 다시 살이 찔 수 있습니다.
🔍 연구 결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복용 후 68주 동안 체중이 15% 감소한 참가자들이 약물을 중단하자, 1년 후 평균적으로 감량한 체중의 70%를 다시 증가시켰음.
2) 기초대사량(BMR) 감소
체중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Basal Metabolic Rate, BMR)도 낮아집니다. 즉,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살이 더 쉽게 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 기초대사량 감소를 최소화하려면?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3) 식욕 조절 능력의 변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뇌의 식욕 조절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약물을 끊으면 이러한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식욕이 다시 증가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 결론: 약물을 중단하면 신체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를 보완할 전략이 필요합니다.
비만 치료제 중단 후에도 체중을 유지하는 5가지 핵심 전략
1) 체중 감량 목표를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습관 개선’으로 설정하기
비만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여주는 도구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따라서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 체중 유지 전략:
✔️ 하루 3번 규칙적인 식사
✔️ 식사 기록 작성 (칼로리 과잉 섭취 방지)
✔️ 수분 섭취 늘리기 (하루 2L 이상)
2)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량 유지하기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면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도 함께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BMR)이 낮아지고, 체중이 쉽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단백질 섭취 가이드 (건강한 성인 기준):
✔️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 (예: 60kg 성인 → 하루 72~90g 단백질)
✔️ 닭가슴살, 두부, 생선, 달걀, 콩류 등 고단백 식품 섭취
✔️ 단백질 보충제 활용 (운동 후 섭취하면 효과적)
3) 근력 운동 병행하여 기초대사량 유지하기
운동 없이 체중을 감량하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요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운동 가이드:
✔️ 주 3~4회 근력 운동 (스쿼트, 런지, 푸시업 등) (주 4회 이상은 운동효과 크게 차이 없음)
✔️ 주 2~3회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 하루 7,000~10,000보 걷기 목표 설정
4)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하기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체중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렙틴(식욕 억제 호르몬)이 감소하고, 그렐린(식욕 촉진 호르몬)이 증가하여 폭식 가능성이 커집니다.
💡 수면 & 스트레스 관리법:
✔️ 하루 7~8시간 숙면 유지
✔️ 명상, 요가, 심호흡 등 스트레스 완화 활동 추가
✔️ 취침 전 1시간 스마트폰, TV 사용 줄이기
5) ‘천천히’ 약물 중단하기 (테이퍼링 방법 활용)
비만 치료제를 갑자기 중단하면 식욕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약물 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테이퍼링 예시 (위고비 기준)
✔️ 4주 동안 기존 용량의 75% 복용
✔️ 다음 4주 동안 기존 용량의 50% 복용
✔️ 최종적으로 25%까지 줄이고 중단
👉 결론: 천천히 약을 줄여야 신체가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요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 비만 치료제 중단 후에도 체중을 유지하는 비결
🔹 비만 치료제를 끊으면 요요가 올 가능성이 높지만, 적절한 전략을 사용하면 체중 유지가 가능하다.
🔹 단백질 섭취, 근력 운동, 수면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해야 한다.
🔹 약물 중단은 단계적으로 천천히(테이퍼링 방식)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만 치료제는 다이어트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약물 복용 후에도 꾸준한 노력과 올바른 습관을 유지한다면, 요요 현상을 막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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